등록기자: 이해산 [기자에게 문의하기] /
빈 하늘을 이고 서 있는 겨울나무는 쓸쓸함을 준다. 파란 겨울 하늘과 겨울나무의 빈 가지는 묘한 어울림이 있다. 찬 겨울 엄동설한을 견디며 봄을 기다리는 겨울나무를 보며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반추해 보고 삶이라는 고통을 견디는 법을 배운다. 아동문학가 이원수 님의 동시 ‘겨울나무’를 가만히 불러보면서 위로를 얻는다.
나무야 나무야 겨울 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아무도 찾지 않는 추운 겨울을
바람 따라 휘파람만 불고 있느냐
평생을 살아 봐도 늘 한 자리
넓은 세상 얘기도 바람께 듣고
꽃 피던 봄 여름 생각하면서
나무는 휘파람만 불고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