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도시공사가 올해 봄부터 화성지역에 곤충들이 서식할 수 있는 곤충호텔을 조성한다.
28일 시 도시공사에 따르면 곤충호텔은 오는 3월 계획을 수립해 4월 조성을 목표로 동탄 반송동 반석산 '에코스쿨'과 비봉면 유포리 '비봉습지공원' 등 2곳에 가로 80cm, 세로 120cm의 5층 규모로 만들어진다.
호텔은 살충제나 제초제로 신음하는 곤충들을 보호하고 산림파괴로 서식지를 잃은 곤충들과 산란을 앞둔 곤충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게 된다.
호텔은 각 층별로 무당벌레, 꿀벌, 집게벌레, 잠자리 등 유충이 살기 좋게 구멍이 뚫어 보금자리를 조성한다. 내부는 흑 벽돌을 활용해 구멍을 낸 참나무 토막, 오동나무 가지, 옥수수 대, 흙덩어리, 볏짚을 활용할 방침이다. 또 곤충의 먹이들을 제공해 곤충들이 알을 낳고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곤충호텔은 곤충의 서식 특성을 고려해 자연소재로 제작했으며, 관람객들은 곤충의 생태와 식물의 관계에 대한 생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화성 도시공사 관계자는 "곤충을 해충으로 착각해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농약으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하고, 그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알려 생물 종의 다양성 확충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는 사계절 변화하는 생태계의 다양한 모습과 곤충들의 서식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곤충호텔을 통해 시민들의 자연 공존을 인식이 제고되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