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삶은 어렵고 힘들다. 별일 없어 보이는 사람도 늘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각자 견디며 살아가고, 나 역시 망설이거나, 피하거나, 참거나, 아주 조금 용기를 내면서 그 시간들을 지나왔다.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자신의 생각에 대해 알지 못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실 나부터도 내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도 느리고 알지 못했으니 그것을 적절한 때 표현하는 것은 당연히 어려운 일이다. 늘 모든 상황이 지난 후에야 내게 들었던 생각이 무엇이었는지, 또 그때 나는 왜 이런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표현하지 못했는지 나 자신을 늘 닦달해왔다. 내 생각의 온도를 알아차리고 지금 온도가 너무 낮다면 그것을 따뜻하게 올리고 또 유지할 수 있다면 삶을 더 풍성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저자는 “생각의 온도를 제대로 느끼는 사람만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하며 타오르는 분노, 서늘한 배신감, 훈훈한 감사까지 모든 생각은 나름의 온도를 지닌다고 말한다. 우리는 어떠한가? 사랑을 향해 달려가고 세상 속으로 파고드는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가? 나의 대답은 전혀 아니다. 아주 차가운 생각의 온도를 유지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그것이 내 삶을 편하게 해준다고 믿으며 살았다. 사실 편한 부분은 있다. 내 안의 에너지를 끌어올려 생각의 온도를 따뜻하게 하려면 무척 힘이 든다는 것이다. 냉정한 삶을 유지하면 실수할 일도 타인과 갈등을 경험할 일도 줄어든다.
(송동주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120쪽 / 변형판형(135*210mm) / 값 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