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코로나 19)이 연이어 확진자를 늘려나가는 현 상황에 예방 수단으로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며 이를 이용하여 이익을 얻으려는 악덕유통업체들이 적발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마스크 가격을 올려 재판매한 판매 업체를 3곳 적발했다고 밝혔다. 적발당한 3곳은 전자상거래 법 위반 등으로 엄중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 상황에서 이윤을 얻기 위해 위법하게 가격을 올리는 업체들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불법적으로 가격을 인상시키지 않더라도 마스크 가격은 만만치 않다. 소비자 시민모임이 5개 온라인 쇼핑몰(쿠팡, 위메프, 티몬, 11번가, g마켓)에서 판매하는 보건용 마스크 가격을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2주 전 조사 결과보다 최대 27.2%의 가격이 늘어났다는 결과가 나왔다. 시민들의 불안감이 마스크의 가격을 기하급수적으로 상승시키고 있다.
마스크 매점매석 현상 또한 사회 이슈이다. 한 의약외품 도매업자는 원가 10억 원의 마스크 230만 개를 매점매석한 뒤 차명계좌를 이용한 현금 조건부 무자료 거래로 정상판매가 700원씩 판매하던 마스크를 1300원씩 비싸게 팔아 약 13억 원 상당의 이윤을 얻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한 중국 물류 배송업체는 불법 마스크 2만 장을 중국으로 판매하려다가 서울시 민생 사법경찰단에 적발당하기도 하였다. 이에 늘어나는 불법 업체들을 적발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식품의약처, 한국 소비자단체 협의회,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보건용 마스크 및 손 소독제 매점매석 행위 등 신고센터를 18일부터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하였다. 앞으로는 매점매석이 의심되면 소비자상담센터(1372)를 통해서 신고가 가능하다.
코로나 사태를 이용하려 이윤을 창출하려는 사람들에 반해 선의로운 행동으로 미소 짓게 만드는 인물들도 있다. (주)에버그린은 중국에 진출한 우리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마스크 1만 개를 저렴한 가격으로 중소기업중앙회에 공급하며 사회적 기업으로써의 면모를 보여 착한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유명 유튜버 '보겸' 씨는 마스크 1만 2천 개를 사비로 구입하여 길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눔 활동을 하며 유명 크리에이터로써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