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스치며 지나간 바람처럼 (진근홍 저, 보민출판사 펴냄)


“류시화님 그리고 칼릴 지브란님. 내가 제일 애정하는, 그리고 나의 모든 시의 영감의 원천이 되는 두 명의 시인이다. 언제부터 시인이 되고자 했는지 질문에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시인이다. 다만 그것을 언제 그만두었는지는 각자에게 물어봐야 한다.’라는 말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다. 나에게 스스로 질문을 해본다면 어릴 적이라기보다 언젠가부터인가가 맞는 때 같다. 언젠가부터 나는 시인의 꿈을 키웠다. 가능하리라는 꿈은 꿔본 적이 없었다. 헌데 어쩌다 보니 꿈이 이뤄졌더라. 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있는 바로 지금 이 순간.” - 시인의 말

 

 

우리는 누구나 때때로 외롭고 예기치 못한 일로 상처를 받는다. 영원할 것만 같던 사랑도 언젠가는 빛이 바래고, 그토록 소중하던 꿈도 정신없이 살다 보면 잊게 마련이다. 삶의 고단하고 퍽퍽한 순간순간마다 힘이 되어주는 건 누군가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진심어린 위로일 것이다. 시인들의 맑고 힘 있는 언어는 감동을 선사한다. 이 시집 「꽃을 스치며 지나간 바람처럼」은 어렵고 난해한 시들이 아닌 문장 그대로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시만을 선별해서 독자들에게 시를 읽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 시집 「꽃을 스치며 지나간 바람처럼」 본문 中에서

 

 

시인의 삶이 어떤 거냐고

내게 묻는다면

삶의 본질이 아닌 삶의 본연을

글 몇 자로 옮겨놓는 것이라 답하겠다

 

시인의 삶이 살고 싶냐고

내게 묻는다면

시로 옮겨 적을 재원인 삶을

살지 않을 이유가 있냐고 되묻겠다

 

시인의 삶을 살려면 어째야 되냐고

내게 묻는다면

삶의 희노애락과 일희일비를

누군가 읽을 수 있는 문자체로

남겨두어라고 답하겠다

 

이것이 시를 만들고, 시인을 만들기 때문이다

 

 

(진근홍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84쪽 / 46판형(127*188mm) / 값 8,000원)

이시우 기자
작성 2020.02.22 14:28 수정 2020.02.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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