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던 시절부터 꿈틀거리던 작가의 꿈,
어머니가 담아준 글쓰기 소재들로 시작되었다.”
책이 좋아서 독서만 하다, 이러다 책 하나 못 내는 거 아닌가라는 압력이 밀려왔다. “유명해져서 책 내기보다는, 책 내서 유명해져라”는 자극제처럼 언감생심 어렵겠지만 도전의 이정표 되었다. 나 같이 평범하고 보통의 사람,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사람도 시를 쓰거나 작가가 되면 주위 소질 있고 훌륭한 인연들은 누구든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자 하는 동기가 있었다. 또한 나이 들어 소개할 만한 명함 없이 지내는 무료함도 꽤나 영혼을 괴롭혔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작가 요나스 요나손의 발상처럼 연금으로 살아가는 황혼보다 시인이나 작가로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하늘의 별처럼 헤아려 보고픈 많은 사람들 은혜 입어 시인으로 등단하게 되었다. 문학계에 대한 일말의 책임감도 부여 받았다. 젊은 날의 수채화 같은 에세이집 「어머니 향기」를 단행본으로 출간하였다. 아울러 동기부여 수필집 「부동산 여행」과 정신세계를 지배하던 소재로 소설 「영혼」을 집필하고 있다. 더욱더 성숙되고 자중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작품 활동을 하고자 한다. 본 시집 「가고파도(歌go파島)」를 가슴편(소소한 감동), 영혼편(소소한 영감), 머리편(소소한 깨달음), 손발편(잠 못 이루는 일), 오감편(소소한 일상) 5개 단원으로 나름 나누어보았다.
- 본문 詩 「가고파도(歌go파島)」 중에서
즐거운 노래 부르며 가리라
저 높은 곳 향하여
저 언덕 넘어 피안으로
저 곳 가면 유토피아 있노라
그곳에 한적한 섬 하나
파도 넘실대는 동해바다
푸르고 거친 망망대해 가슴 뛰게 하노라
조금 큰 섬 지나
어머니 아들 품은 듯 둘 같은 독섬
아들 어머니 지키듯 홀로 외로이 억겁을 견뎌온 돌섬
가고파 독도
(조광호 시인 / 보민출판사 펴냄 / 100쪽 / 변형판형(135*210mm) / 값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