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역사에 의해 존재한다'
지난 50여 년간 한국 문화의 뿌리를 찾아 역사의 깊은 곳까지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사유해서 펴낸 ‘동 아시어는 인류 문명 문화의 어머니’를 펴낸 최용완 작가는 ‘인류 문화와 문명이 우리 민족에서 시작되어 세계에 퍼졌다’고 말했다.
최용완 작가는 50여 년이라는 시간을 우리 역사와 동아시아의 역사를 파고들어 이 책을 펴낸 데에는 깊은 사연이 있다. 서울대 건축학과를 나와 숭례문 중수공사에 참여하면서부터 한국 문화에 대한 뿌리를 찾고자 하는 열망에 사로잡혔다.
1961년부터 시작해서 약 2년 반 동안 계속된 숭례문 중수공사에서 도면 책임자로 일했다. 48장이나 되는 숭례문 설계도를 만들면서 건축에 사용되는 모든 부자재들과 규격을 일일이 측정해서 그림과 함께 기록했다. 숭례문은 육이오 때 거의 다 포격 당해 보수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런 불가피한 상황에서 중수공사를 하며 정확하게 숭례문을 복원해 냈다.
최용완 작가는 “그때 당시 숭례문 복원 공사 현장에서 나이가 제일 어렸다. 하지만 정말 열심히 했다. 그때 숭례문을 바라보며 나 자신에게 약속을 했다. 한국 문화의 뿌리를 찾아 우리 민족의 위대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한다.
50여 년 전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꾸준히 연구하고 집필해서 펴낸 책이 ‘동 아시어는 인류 문명 문화의 어머니’다. 최용완 작가는 “가까운 미래에 동아시아가 세계의 주도권을 갖게 되고 인류의 새로운 세대가 동아시아에서 태어날 것이다”고 말하며 “우리 민족이 어떤 사람인지 우리의 과거가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그런 것이 정말 아쉽다. 인류의 문화와 문명이 우리 민족에게서 시작되어 세계로 퍼져나갔다. 우리는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자격이 있고 그럴만한 우리 역사의 뿌리가 있다”고 전했다.
최용완 작가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문화재전문위원으로 일하다가 그 후 미국으로 건너와 미네소타 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하이오주 건축회사를 운영했다. 자유문학상 신인상과 에세이포래 신인상을 수상한 시인이며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용완]
건축가·시인·수필가
서울공대 건축과 졸업
미네소타 주립대 대학원 졸업
오하이오주 건축회사 대표
전 문교부 문화제 전문위원 역임
미주문협 신인상 수상
자유문학 신인상 수상
에세이포레 신인상 수상
전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