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서문강 [기자에게 문의하기] /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5월에 경매시장에 출품되었던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불상 2점을 최근 예산으로 구입하였고, 코로나19로 잠정 휴관 중인 박물관이 재개관하는 시점에 맞추어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63년 1월 21일 나란히 보물로 지정된 <금동여래입상(보물 제284호)>과 <금동보살입상(보물 제285호)>을 국가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이 구입한 것은 故 간송 전형필 선생이 남긴 우리 문화재 수호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개인이 아닌 국민 모두의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두 불상의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앞으로 과학적 조사와 학술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전시를 통해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지킬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불상 구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이 불상 두 점은 그동안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 소장해 오다가 경매에 출품하였으나 응찰자 없이 유찰된 바 있다. 이 두 불상의 경매 출품 사실이 공개되면서 문화계를 중심으로 많은 국민들이 故 간송 전형필 선생의 큰 뜻이 퇴색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에 최종 경매가 유찰된 이후, 6월 중순경 간송 측과 경매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제일 먼저 구입 의사를 타진하였고, 박물관은 규정에 따라 검토하고 7월 말 자체 예산으로 구입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