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강한 태풍' 마이삭, 한반도 접근

한반도 전역에 강풍과 폭우로 큰 피해 우려

자료=기상청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여 우리나라 쪽으로 북북동진 중이다. 2일 새벽 3시 서귀포 남쪽 약 430 km 부근 해상을 통과한 마이삭은 오전 9에는 서귀포 남쪽 300km해상까지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중심 기압 940 헥토파스칼에 순간 최대풍속은 초속 47미터, 강풍반경 380km의 매우 강한 태풍인 마이삭은 앞으로 고수온대를 지나면서 더 강력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2일 새벽 3시 현재 태풍의 진행 속도는 시속 16km로 다소 느린 편이다.


이번 태풍의 예상 진로는 매우 특이한 양상을 띠고 있다. 보통의 태풍은 한반도에 상륙하면 급격하게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동해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마이삭은 3일 새벽 3시 경남 김해 부근으로 상륙하여 한반도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다가 다시 서쪽으로 꺾여 이날 밤 6시 북한의 나진 선봉지구 인근으로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었다. 이런 진로를 보이는 것은 이번 태풍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발달한 기압골을 따라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기상청


따라서 한반도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강풍 피해가 예상되며, 특히 경북 동해안과 강원 영동, 북한의 함경도 지역은 백두대간의 지형적인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최대 400mm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과거 태풍 루사 때 강릉 지역이 폭우로 침수된 적이 있는데, 이번 태풍 마이삭도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하여 강원 영동지방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


6월부터 시작된 약 2달 간의 긴 장마와 홍수로 한반도 전역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고 지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이번에도 강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달하는 산림을 훼손하고 설치한 태양광단지에 대하여 철저한 사전 단도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농작물 피해도 크게 우려된다. 수확기를 앞둔 벼가 바람에 쓰러지면 수확량이 급감하는데, 이번 태풍은 곡창인 김해평야로 상륙하여 일대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사과의 주산지인 경북 지역도 태풍의 중심과 가까워 낙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와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중국을 비롯한 각국에 식량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식량자급률이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도 계속된 폭우와 연이은 태풍으로 식량 위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데일리NK 등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치산치수가 제대로 안 되어 있는 북한은 지난 장마와 홍수 때문에 황해도 벼농사 곡창지대가 상당 부분 침수 되었고, 북부 산간지대의 강냉이 다락밭도 많이 떠내려간 상황에서 연속적으로 8호와 9호 태풍이 들이닥쳐 식랑난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2일 오전 6시 현재 제주도 남부 앞바다, 제주도 동부 앞바다, 제주도 서부 앞바다에 태풍경보가 내려졌고 7시에는 제주도 남해서부 먼바다, 제주도 북부 앞바다, 남해동부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이정민 기자





이정민 기자
작성 2020.09.02 08:12 수정 2020.09.0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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