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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간 제9호 태풍 마이삭은 경남 서부 해안인 삼천포에는 별다른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갔다고 한다. 태풍을 피해 삼천포항으로 피항했던 멸치잡이 선단이 3일 오후 하나 둘 다시 바다로 나가고 있다. 대부분 삼천포 제일수산 소속의 멸치잡이 배들이다.
기선 권현망 어업인 속칭 쌍끌이 멸치잡이를 하려면 1개 선단에 어군탐지선 1척, 쌍끌이 기선 2척, 잡은 멸치를 해상에서 삶는 불배 1척, 삶은 멸치를 육지의 멸치막으로 실어 나르면서 보급선 역할을 하는 연락선 1척 등 최소한 5척이 있어야 한다.
뭉치면 살고 흩으지면 죽는다는 말처럼, 태풍이 오면 피항한 배들끼리 상대방이 누구인지 물어볼 겨를도 없이 서로 밧줄로 단단히 묶어 파도와 강풍을 이겨낸다. 태풍과 같은 비상 상황에서는 긴급피난 형식으로 외국의 선박들도 우리나라 영해의 항포구에 피항할 수 있다. 제주항이나 서귀포항의 경우 태풍이 오면 중국 어선들이 많이 피항한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