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강의 인문으로 바라보는 세상] 선물에 대한 단상(斷想)

신연강



수많은 선물이 오간다. 명절을 앞두고 오가는 작고 큰 선물들이 명절 분위기를 돋우는 것이다. 평상시라면 이러한 선물이 오가는 데 대한 오해의 시선이 있게 마련이나, 명절에 주고받는 선물은 말 그대로 정과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마음이 푸근해진다.

 

다시 또 추석을 맞으며 작년 이맘때 받은 선물을 떠올린다. 전혀 생각지 않았던 일이라 반갑고 고맙기 그지없었다. 그 무렵 어떤 일에 몰두해있던 차여서, 선물을 받는데 영 서투르기 그지없었던 것 같다. 선물을 생각하니 떠오르는 문구가 있다.

 

Yesterday is History.

Tomorrow is Mystery.

Today is Present.

 

과거는 역사가 되기 마련이고, 미래는 아직 오직 않았으므로 불확실의 시간이다. 단지 현재만이 내 손으로, 내가 온전히 주관할 수 있는 시간이란 의미에서, 서양의 격언엔 오늘을 자신에게 주어진 선물이라 한다고 한다. 현재의 소중함을 그 이상 전달할 수 있는 말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서 내게 선물이란, 부족한 오늘을 더 열심히. 지친 시간을 보듬으며 힘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가슴 한편에 적어놓은 Seize the day! Carpe diem!을 되뇌고, 선물을 생각하면서 말이다.

 

 

 


[신연강]

인문학 작가

문학박사







전명희 기자
작성 2020.09.24 10:57 수정 2020.09.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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