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두에게 전례 없는 힘든 해가 될 것이다. 지금 이순간에도 코로나 (COVID-19)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이들이 죽거나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이다. 가족과 외식하고, 한강에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스터디 카페에서 자유롭게 공부하던 그런 평범했던 일상이 소중했던 과거가 됐고, 이제는 모두가 새로운 생활 방식에 적응하고 있다.
생활 방식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다.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동시에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우리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영향을 끼친 지 7개월이 지난 지금, 이제는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가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듯하고, 이에 대한 대다수의 인식 또한 충분히 자리 잡은 듯하다. 하지만 착용이 아닌 폐기의 경우는 어떨까? 이미 정부는 올바른 마스크 폐기에 대해 안내 한 바가 있다.
하지만 실제 주변 길거리를 구석구석 다녀보니, 쓰레기통이 부족했으며, 곳곳에서 아무렇지 않게 버려진 마스크들을 볼 수 있었다. 오염된 마스크가 사람들이 다니는 거리에 있다는 것은 또 다른 감염의 경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몇몇 언론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보도하기도 했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마스크 폐기의 중요성과 올바른 폐기에 대해 모르는 듯하다.
기본적으로 길거리에 마스크를 버리는 것은 당연히 안 된다. 모든 마스크는 그 재질에 상관없이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는 말은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종량제 봉투에 버려진 마스크들은 다른 일반 쓰레기들과 함께 소각되어 처리된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이를 인지하고 집에서는 일반 쓰레기봉투에 버려야 한다.
그러면 여기서 끝일까? 물론 아니다. 마스크의 겉면은 바깥에 노출되기에 여러 바이러스와 먼지에 오염되어있다. 그렇기에 종량제 봉투에 버릴 때도 오염된 면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게 처리할 필요가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마스크의 가장자리 부분을 잡고 겉면이 안으로 가도록 두 번 접은 후, 펼쳐지지 않도록 말아서 끈으로 묶어 버리면 된다. 이렇게 되면 오염된 면이 노출될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그리고 살균제까지 뿌린다면 더더욱 좋다. 혹은 마스크를 따로 비닐봉지에 넣어 버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지역사회를 생각했을 때 여기서도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존재한다.
바로 지역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카페와 음식점과 같은 가게들이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를 똑같이 겪고 있으나, 현재 많은 가게에서 마스크 폐기 처리가 그렇게 깔끔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지역사회의 건강을 위해 또 하나의 카페, 음식점을 포함한 여러 가게는 마스크용 쓰레기통을 따로 놓는 것을 제안한다. 고객은 늘 비닐봉지를 갖고 다니지 않기에, 쓰레기통에 비닐을 씌워놓고 마스크 쓰레기통이라고만 기재해두어도 확실히 관리될 것이다. 그렇게 마스크만 모인 봉투만 잘 묶어 종량제 쓰레기봉투에 버린다면 충분히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
추가로, 앞서 언급한 오염된 면의 노출이 되는 것 또한 막아야 하기에 정부 및 관련 기관에서는 마스크 폐기법에 대해 더욱 많이 알렸으면 한다. 그 수단은 무엇이 되어도 좋다. 캠페인을 진행하여도 좋고, 단순히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역에 포스터를 붙여도 좋다. 혹은 많은 유저를 확보한 유튜브 등에서 공익광고를 방영하여도 좋을 듯하다.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은 사실 매우 간단하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늘 그렇듯 본질과 기본이 중요하며, 지금과 같은 혼란스러운 시대에는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지역사회의 건강과 경제 상생을 위해서는 방역이 필수다. 그리고 그 방역의 뒷자락에 있는 마스크 폐기에, 이제 우리의 시선을 돌려야 할 때다.
대한민국청소년의회 손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