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산책] 함경도 녹둔도 이야기

이순신 장군이 조산보 만호 시절 녹둔도 둔전관 겸임

여진족이 자주 침공했던 두만강 하구의 섬

이순신 장군은 1545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충청도 아산에서 자랐다. 초급장교 시절에는 최전방 함경도에서 근무했다. 서울과 충청도, 전라도를 오가며 근무했고 임진왜란 14개월 전인 1591년에 전라좌수사가 되었다. 그리고 삼도수군통제사가 되어 가장 오래 근무한 곳은 경상도 통영의 한산도다. 가장 많은 전투를 치른 곳도 경상도 해역이다.

이처럼 이순신 장군은 탄신지 부터 근무지와 전적지가  전국적으로 고루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을 아전인수식으로 지역이기주의에 활용해서는 안된다. 요즘 각 지자체들 마다 마치 이순신이 자기 동네 장군인 것처럼 기념사업을 펼치고 홍보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씁쓸한 생각이 든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지도예찬,조선지도 500년' 특별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587년 이순신 장군이 여진족과 잘 싸웠지만 상관인 이일의 무고로 제1차 백의종군을 했던 곳은 함경도 녹둔도였다. 두만강 하구의 녹둔도는 이순신이 조산보 만호 겸 녹둔도 둔전관을 할 때 여진족을 방어했던 작은 섬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지도 전시회에서 김정호가 그린 동여도를 보니 녹둔도가 정확히 그려져 있다. 이순신이 여진족에게 보복 공격을 감행했던 두만강 건너편의 시전부락도 '시전평'이라고 정확히 나타나 있다.


동여도에 나오는 녹둔도



녹둔도는 이제 지형이 변해 러시아 쪽으로 붙어버리고 더 이상 섬이 아니다. 남북통일이 되어도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이해산 기자


이해산 기자
작성 2018.09.22 07:51 수정 2018.09.2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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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