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바람결이 좋은 오후
덕산 이실태
K대학 캠퍼스 해가 기울었는데
문수산등을 넘은 바람에
임진강 너머 메밀 익는 내음이 묻어 있다
평창 봉평 효석네 마을
메밀 국수가 그리도 맛깔 스럽네
해마다 이 맘때 쯤이면
K목사가 보내오는 여름 별미 막국수
고향마을 흉년적에나
맛보던 메밀전이매
호사스런 이제가 행복하여라
저녁이면 홍두깨를 밀던
어머님의 허리굽은 잔상이
오늘도 이처럼 그리울 줄이야.
※ 한국문협/ 총신문학/ 짚신문학/ 크리스천문학/ 한국기독교문협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