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한국드론뉴스닷컴) 이영식 명예기자 = 제4차산업혁명으로 불리는 드론시장을 놓고 국내의 드론업계가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드론을 오래도록 띄울수 있는 배터리시장을 놓고도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태양광을 이용한 배터리는 물론이고 수소전지를 이용한 드론이 선을 보이면서 그동안 드론 택시와 택배업 추진 등을 놓고 20~30분대의 일반 배터리 성능으로 어려움을 겪던 드론업계에 또다른 희소식과 함께 배터리 성능의 개발로 인한 장거리 비행을 통한 각종 아이디어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수소전지 배터리를 통한 수소드론의 선주주자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하 DMI) 지난 4월 16일 제주도 본섬에서 마라도 등 인근 도서지역에 수소드론을 이용한 마스크 배송에 성공함으로써 섬 지역 마스크배송에 큰 역할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드론으로 섬지역에 마스크를 제공했을 경우 가져올 수 있는 사회적 가치를 환산한 자료가 나와 흥미를 불러오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KPC)사회가치혁신센터가 ㈜두산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가치 측정방법론’을 적용한 자료에 따르면 섬지역 마스크 배송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하니, 약 11억 6,500만원에 달한다는 측정결과가 나왔다. 수소드론의 사회적 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에 앞서 DMI은 지난 4월16일 공적 마스크 판매처가 없는 제주도 부속 섬 주민들을 위해 제주도청과 DMI가 협업한 프로젝트로, 제주도 환태평양평화소공원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두순 DMI 대표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DMI는 이날 수소드론을 이용해 제주도 부속 3개 섬에 총 15,000장 중 1,200장을 배송했다.
DMI는 마라도까지 왕복 20여 km 비행 배송 등을 ‘완전자동 비가시권 비행’으로 진행했다. 완전자동 비가시권 비행은 GCS(Ground Control Station)라는 관제 시스템을 통해 비행체가 조종사의 시야 밖에서 별도 조작 없이도 지정된 장소(좌표)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두순 대표는 "도내에 약국이 없어 마스크 수급에 어려움을 겪던 주민들에게 DMI 수소드론이 도움이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수소드론을 활용한 물품 배송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DMI는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한 수소드론 'DS30'으로 지난해 11월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가 주관한 70km 거리 섬과 섬 사이 응급 구호 물품 배송에 성공했으며, 올해 2월에는 세계은행 주관 '아프리카 드론 포럼'에서 수소드론을 활용한 개발도상국 물류 인프라 구축 가능성을 협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