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50주기를 추모하고,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시민 누구나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축제를 마련했다. 체험, 전시, 문화‧공연, 학술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통해 전태일 정신의 현재적 가치를 확인하는 노동문화축제다.
서울시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50주기 범국민행사 위원회’는 내일부터 한 달 간(10.14.~11.15.)을 ‘전태일 추모의 달’로 선포하고, 이 기간 동안 「2020 우리모두 전태일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태일 정신과 노동의 의미를 재해석한 다양한 작품들도 온·오프라인 전시, 공연으로 만날 수 있다. 작가 45명이 참여하는 ‘노동미술제’, 21세기 노동자의 현실을 그린 ‘시사만화전’, 평화시장 외벽 240m를 가상공간으로 구현한 ‘평화시장 VR노동미술전’, 가수와 대학생 노래패가 만든 ‘전태일 추모곡 발표회’ 등이 개최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전태일기념관 앞 특설무대에선 시민도 참여 할 수 있는 ‘게릴라 버스킹’이 운영된다. 전태일의 삶을 테마로 한 ‘新 전태일 스탬프 투어’(11.6)와 평화시장~쌍문동 전태일 집터까지 13km를 걷는 ‘전태일 귀갓길 야행’(11.6) 도보체험도 진행된다.
5톤 트럭을 개조해 만든 ‘찾아가는 전태일기념관’은 한 달 내내 공원, 학교 등 서울 곳곳을 누빈다. 세계적인 도시사회학자 사스키아 사센, <도넛경제학>의 저자 케이트 레이워스 등 8개국 글로벌 석학과 국내‧외 노동단체가 머리를 맞대는 온라인 국제포럼도 열린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부분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현장 행사는 무관객으로 진행한다. 대신 홈페이지(www.taeil50.org)와 유튜브 등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프로그램을 즐기도록 할 계획이다.
서문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