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이재명 20%, 이낙연 17%, 안철수 4%

야권 인물난 지속, 최근 대권 도전 선언한 원희룡 순위권 첫 포함

 

10월 둘째 주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다음 대통령감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갭럽의 조사결과를 보면 이재명 경기도지사(20%),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7%),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 윤석열 검찰총장(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원희룡 제주도지사(1%) 순으로 나타났다. 7%는 그 외 인물(1.0% 미만 20여 명 포함), 46%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이재명·이낙연 선호도가 각각 2%포인트·4%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7월까지는 이낙연 대표의 선호도가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재명 경기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들의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지난달까지 이낙연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10%포인트 이상 앞섰지만, 이번에는 양자 격차가 줄었다. 통상 대선 후보는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한다는 점에서 우열을 가르기가 한층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이재명 경기지사 선호도는 여성(14%)보다 남성(26%), 30~50(25% 내외), 인천·경기(28%) 등에서 높다. 이낙연 대표 선호도는 남녀(17%·18%) 비슷하고, 광주·전라(3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36%) 등에서 높은 편이다.

 

이재명 경기자사는 20154월 무상급식 중단으로 논란된 홍준표 경남지사와 정반대의 복지 확대 행보로 눈길을 끌며 당시 예비조사(자유응답 방식)에서 처음으로 상위 8인 안에 거명됐다. 20154월 선호도 1%, 이후 매 조사에서 2~4%를 기록하다가 2016105%, 118%, 1218%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국정농단·탄핵 국면에서 이재명은 기초단체장(성남시장)으로 중앙·기성 정치인들보다 자유로운 발언을 이어간 점이 유권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보였다.

 

한편 올해 차기 정치 지도자 조사에서 한 번이라도 선호도 1.0% 이상 기록한 인물은 모두 14명이다. 야권 정치인 중에서는 황교안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나 총선 이후 급락했고(1~4월 평균 9%, 5~61%), 안철수(2~5%)와 홍준표(1~3%)가 그나마 지난 대선 출마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무당층, 성향 보수층에서 선호도 한 자릿수에 그쳐 여권에 맞서는 구심점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차기 정치 지도자 후보감으로 꼽히지만, 선호도는 지난 89%에서 9·103%로 하락했다. 8월 조사에서는 60대 이상, 미래통합당 지지층, 성향 보수층, 대구·경북, 대통령 부정 평가자 등에서 선호도 20% 내외였으나, 지난달부터는 모두 10%를 밑돈다.

 

이처럼 야권의 인물난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처음으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선호도는 1%에 불과하지만, 1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으로는 유일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23월 제20대 대통령선거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으므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추출은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고, 응답방식은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고 응답률은 18%이다

이영재 기자
작성 2020.10.16 10:50 수정 2020.10.2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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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