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다리꽃』 시집을 내게 된 계기
첫 시집 『내 트렁크에는 무엇이 들어있나』 출간 이후 8년째가 다가오는 시점이어서, 두 번째 시집 출간을 망설이던 중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에 접어들었고, 이 코로나19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심각한 사회문제며, 또한 나 자신에게도 힘든 시기가 되었다. 이런 시기에 시집을 낸다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어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시집을 내기로 결정했다.
이 책은 어떤 책인가?
내가 쓰는 졸 시들을 통해 나 자신과 내 시속 화자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고통과 절망을 희망으로 승화시켜주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비록 서툴고 투박한 시어들로 시를 쓰는 시인이지만, 내가 만일 있는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만 있다면, 변화도, 새로운 길도, 볼 수도, 갈 수도 없는 처지가 될 것이다. 이는 내 생이, 내 삶이, 너무 의미가 없고 슬픈 일이라 생각한다. 내가 시를 쓰며 괴로워하고 즐거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때문에 내 시들은 내 인생 이야기며, 보통 이하 사람들의 아픈 이야기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의 글들이다.
앞으로의 계획
내가 시인으로 산다는 것은 나 자신의 상처들을 치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시를 통해서 부정을 긍정으로 환원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작을 한다면, 주어진 삶을 보다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시를 통해서 아픈 곳을 바라보며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마음으로 시작을 해나갈 것이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시를 통해 위로와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그런 시작을 하고 싶다.
시인의 약력
전남 신안 안좌 출생
명지전문대학문예창과 졸업
서울디지털대학교문예창과, 사회복지학과 졸업
중앙대학교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 수료
2011년 월간 『시문학』 신인우수작품상 수상
시집 『내 트렁크에는 무엇이 들어있나』, 『장다리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