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이 책은 진송 문희숙의 3번째 시집이다. 이 시집을 읽다 보면 우리가 잊어버린 것에 대한 소중함을 절절하게 느낄 수 있다. 고향에 대한 향수, 그리움, 사랑, 꽃들이 시속에서 새로운 언어로 피어난다. 소소한 일상에 대한 행복이 시 곳곳에 숨겨져 있어 행복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나른한 오후에 읽으면 더없이 좋을 책이다.
출판사 서평
어느 날 문득 삶을 뒤돌아보니 그동안 잊고 있었던 것에 대한 향수들이 아련하게 밀려온다. 그 아련함에는 부모님의 자화상이 담겨져 기도하고, 또 다른 나의 자화상과 마주하기도 한다. 시 전체에 흐르는 절절한 그리움, 사랑, 향수는 그 시를 이해하는 키워드이다. 100 여 편이 넘는 그의 시들은 절제된 미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가슴 한구석이 따뜻한 온기로 가득 채워짐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최첨단 시대에 살고 있지만 강자든 약자든 그 누구도 바이러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 난국에 입, 코 막은 거북한 변장술로 사계절을 경계하는 삭막한 시절에도 종달새 경쾌한 날갯짓에 청보리 부지런히 일렁이던 계절이 지나고 매미들 한 철 사랑가도 갈무리한 이 가을 소심한 가슴에 시심이 일렁인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음에 다소 예민한 시절이지만 해와 달이 소임을 다하니 시인도 봉인된 시어들 꺼내 가을볕에 널어본다.
-시인의 말 中에서-
진도아리랑이 뼛속까지 배어든 그의 깊은 가락은 시가 되고, 노래가 되어 큰 위안을 주고 있다. 그의 시를 들여다보면 얼마나 치열하게 삶의 궤적을 쌓아 올리고 있는지, 지치지 않는 왕성한 창작력으로 쏟아내는 열정은 가히 박수를 받을 만하다. 사람에 대한 그리움, 타지에서 겪고 있는 고향에 대한 향수는 날이 갈수록 깊어진다. 그 깊이만큼 시도 깊어져가고 있다.
사람에 대한 그리움, 향수,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덧 눈시울이 붉어진다.
이 가을, 그의 시를 읽는 즐거움은 삶의 활력소를 얻는 느낌이다. 그의 시에 담겨진 가을날의 서정이 참으로 따듯하게 다가온다.
-축하의 글 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