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대구여성영화제(DWFF) 10월28부터 10월31일까지 메가박스 북대구점 제1관 개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취약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9회 대구여성영화제(DWFF)가 오는 1028부터 1031일까지 나흘간 메가박스 북대구점 제1관에서 열린다.

 

9회 대구여성영화제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장 어려운 준비과정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영화제 집행위 차원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개최를 두고 오랜 논의 끝에 오프라인 영화제 개최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박경희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온라인으로 준비하는 것은 단순히 오프라인 영화제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것만이 아닌, 저작권 보호 문제, 온라인 상영이 가능한 작품 수급, 높은 배급료 등등 해결되어야 하는 문제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을 겪어오면서 여성영화제가 열려야 하는 이유가 더욱 더 명확해지기도 했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더 많은 차별과 불평등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런 차별과 불평등이 우리의 일상에 더 밀접하게 맞닿아 있었다는 것과 여기에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또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겐 위기의 불평등이 더 심화되고 위험하게 작용된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대구여성영화제는 영화를 매개로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취약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여러 사회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행동하겠다고 이번 제9회 여성영화제의 개최 취지를 밝혔다.

 

개막식은 오는 28일 오후 7시 메가박스 북대구점에서 열린다. 개막작은 와드알-카팁, 에드원드 와츠 감독의 사마에게라는 영화다. 이 영화는 시리아 내전이 있었던 20112월부터 201612월까지 5년간 알레포를 탈출하기 까지 5년간의 기록이다.

 

 

알아사드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시위, 폭격으로 무너져가는 도시와 참상, 친구이자 사랑하는 동반자 함자’, 결혼과 사마의 탄생, 함께 곁을 지키는 이웃까지 전쟁 속 일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영화는 딸 사마에게 보내는 사적인 영상편지이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사랑, 연대, 용기와 삶에 대한 희망을 볼 수 있다. 지구상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꼭 알아야 할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사마에게에서 보이는 용기와 희망이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희망을 주고 있다. 영화 상영 후 김영미 시사인 국제문제현집위원과 대구여성주의그룹 나쁜페미니스트 활동가 민뎅과의 GV도 연다.

 

폐막작은 굿마더’, ‘일하는 여자들’, ‘창문 너머에3편이 상영된다. ‘굿마더는 성소수자 가족이 느끼는 버거움, 외로움을 아주 세심하게 표현하고 그 시선을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영화다. ‘일하는 여자들은 가정에서 여성의 가사노동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가치로 매겨지고 압박해 온다. 여자가 하기 좋은 직업이라는 방송작가들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 노동 문제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영화다.

 

 

마지막으로 창문 너머에는 가정폭력에 노출된 이주결혼여성, 여성이 취약한 사회, 그 안에서 사회적약자인 이주여성들의 삶은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이들에게 창문은 창살없는 감옥이나 다름 없음을 고발하는 영화다.

 

한편 제9회 대구여성영화제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팬데믹 상황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더 드러내고, 더욱더 연결하는 방식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사람들을 엮는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티켓은 당일 메가박스 61관 앞에서 예매하면 된다.

이영재 기자
작성 2020.10.18 16:59 수정 2020.10.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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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