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촌귀농 인터뷰 - 김민정님



1,가평에서는 언제부터 사셨나요?

2009년도에 왔습니다. 아무연고도 없었는데... 가평이 절 부른 것 같습니다.

2006년도 남편이 퇴직하고 서울에 살면서 양평에서 2, 진중리에서 1년 주말농장을 하게 되었고,

2009년 가평 땅을 메꾸면서 서울에서 이곳으로 매일 다니면서 3년간 농사에 대한 공부, EM미생물, 발효액 공부,

농촌진흥청 사이트 들여다보며 작물공부 등 혼자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2.어떤 작물을 농사짓고 계신가요?

아무것도 모르고 공부만 하다 보니 이것저것 많이 했었습니다.

이제는 제가 선호하는 것들 위주로 정리를 하려는 중이구요.

좋은 먹거리를 아이들에게 주고 싶어서 귀촌을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에

저는 화학비료와 농약은 일체 사용하지 않습니다.

주로 액비, 깻묵발효액, EM발효액, 등을 제가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농작물은 주로 꾸찌뽕나무, 커피나무, 오가피나무, 민들레, 질경이, 배추, , 감자, 옥수수 등이고,

호르몬제나 항생제를 먹이지 않은 닭도 키우고 있습니다.

 

3.농사를 지으시면서 느끼는 점은?

모든 시작은 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식물의 생명력, 오묘함, 소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땅은 만물과 우주의 모태입니다.

 

흔히들 농사나 짓는다고 하는데, 농사나 라니요! 농사를 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데요.

농사짓는 사람이 없으면 먹을것이 있을까요?

농사를 중요하다고 하면서도 경시하고, 하찮게 생각합니다.


4.농사를 지으시면서 아쉬운 점은?

 

- 문화생활이 많이 아쉽습니다.

나이 들수록 음주가무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손녀를 돌보기 위해 서울을 오가며 밸리댄스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에서도 배우고 싶은데, 현리 쪽에 밸리댄스가 있긴 하지만, 기초과정만 있더군요.

뭔가 업그레이드 된 작품을 배워보고 싶은데, 그 과정이 없어서 아쉬웠고, 지금은 기초과정마저 없어졌습니다.

가평쪽엔 있다고 하지만, 거리가 좀 멉니다.

 

- 청평역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서울을 왔다 갔다 하게끔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농사를 짓다보면 사람이 단순해집니다.

도시를 다녀오면서 활력과 새로움을 환기시키고 오고 싶은데,

무료주차장은 너무 작고, 주변은 단속을 해서 어렵습니다.

공용주차장을 넓혀 최소한 가평군민만이라도,

무료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렴하게 이용하게끔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빈집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주십시오.

몇 년전 우연찮게 이곳 인구조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반 이상이 빈집 이였어도 팔지도 않고 세를 놓지도 않았습니다.

자손들 입장에선 팔면 아깝고, 또는 어쩌다 한번 이용하겠다는 생각에서 방치합니다. 때론 이권다툼으로 방치되기도 하구요..

집이 오래 비워져 있으면 쓸모가 없어지고 흉물스러워 집니다.

군에서 정책적으로, 반강제적으로라도 빈집관리가 들어가서 집을 구하고자 하는 외지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마을도 살리길 바랍니다.


5.어린시절 기억에 남는 놀이는?

딱지치기. 공기놀이.

 

6.앞으로 하고 싶은 여가활동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고 싶습니다.

헬스라든지...

남편은 혼자하는 운동을 주로 하시는데, 골프연습장을 직접 농장 한 켠에 만들어 놓았습니다.

근처에 체육공원이 있어서 운동장을 한시간 반 정도 걷기도 하시구요.

 

7.지역주민을 위한 여가활동은?

이곳 연하리는 조종면, 설악면, 가평읍에 비해 아무런 배울 곳이 없습니다.

어르신들이 노인회관에서 하시는 건 화투 밖에 없습니다.

어르신들에게 좀 더 활기찬 노래교실이나, 놀이,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체육공원이 있어도 기구가 부족해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부족한 시설이나 휴식공간, 흥을 돋우는 음악이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8.귀촌 귀농 준바하시는 분들에게 조언하시고 싶은점?

와서 부딪히는게 제일 좋은 공부이긴 합니다.

현지 주민들과 가능하면 부딪히지 않도록 하는게 좋은데, 현지인들도 무조건 괴롭히거나, 불이익을 주려는 분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저도 있어보니 단순해져간다고 말씀드렸듯이,

단순하기 때문에, 복잡한 걸 싫어하시기 때문에 설득력을 가지고 배려해 주시면 문안할 것 같습니다.

현지인들에게 먼저 사신 분에 대한 예의를 지키며, 조언을 구하고, 취할 건 취하고 벌릴 건 버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업을 해도 잠재기간이 있듯이, 돈을 벌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그동안은 기본만 되더라도 이끌어가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기사작성 가평군문화도시활동가(이상민, 백춘열, 박소윤, 이나윤)


채성수 기자
작성 2020.10.22 09:43 수정 2020.10.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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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