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통 삼천포고등학교 김석근 교장

70년 전통 삼천포고등학교 옛 명성 찾기에 ‘한발짝’

기숙사 및 태권도 훈련실 건립에 시·도비 등 51억 투입

우수인재 육성으로 다시 찾는 ‘삼고’ 만들터

(전국=한국드론뉴스닷컴) 정천권기자 = 1958년 대일수출에 활기를 불러일으킨 선어(鮮魚)수출항으로 지정되었고 1966년에는 외국인의 내왕과 무역을 위해 개항장으로 허용되는 등 어항과 수출항으로 입지를 굳힌 삼천포항은 195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화려한 항구도시의 이름을 떨쳤다.

 

삼천포항의 번성과 함께 지역경제도 활기를 띠며 전국의 유명메이커들이 즐비하고 잘사는 농·어촌으로 불리던 시절 삼천포고등학교의 입지도 자연 지역 내 자부심의 상징이 될 정도로 구 삼천포시의 번영과 함께 삼천포시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삼천포고등학교는 19519196학급으로 개교를 시작했고 삼천포항 최고의 전성기와 맞물리며 지역의 명문으로 자리를 잡아 왔다.

 

삼천포항이 삼천포시의 부침과 함께 199531일 사천군과 통합하여 사천시로 바뀌면서 시청사의 이전과 각종 행정의 중심이 사천읍 주변으로 밀집되면서 삼천포항을 낀 구 삼천포시의 핵심기반과 학군들이 사천읍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특히 대단위 아파트단지의 조성을 비롯한 새로운 요충지들이 사천읍 인근으로 모여 들며 학원가와 교통의 중심지로 학부모들의 전입이 늘고 사천읍 주변 학교들은 학생이 남아도는 반면 과거 화려했던 삼천포지역 학교들은 매년 입학 때만 되면 학생모집에 전전긍긍해야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

 

개교 70년을 바라보고 있는 역사와 전통의 명문 삼천포고등학교 역시 시대의 조류를 비껴 갈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사천읍 주변의 경우 신도시개념의 사천읍내 진학을 위해 젊은 층의 전입이 증가하고 교통과 도로망의 확충으로 교육도시 진주로의 진학도 늘고 있는 반면에 삼천포지역은 농촌지역의 인구 감소요인까지 겹쳐 지역출신 학생선발에 애로점이 생겼다.

 

무엇보다도 삼천포지역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는 교육이 살아야한다는 점이다.

명예회복의 전방에 선 삼천포고등학교는 옛 명성을 살리기에 적극 나섰고 기숙사를 설립하고 다목적 훈련실을 건립하는 등 외부로 지역인구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진학여건을 개선해 경쟁력을 높임으로써 학생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삼천포고등학교는 사천시 예산 25억 원과 경남도교육청 예산 25억 원을 비롯해 자체법인 예산 1억 원 등 총 5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8월부터 내년3월까지 예정으로 삼천포고등학교 기숙사 및 다목적(태권도) 훈련실 건립에 나섰다.

 

특히 올해 3월 삼천포고등학교 교장으로 첫 부임한 김석근 교장은 숙원사업이었던 기숙사를 건립함으로써 외부의 우수한 인재들을 유치해 열악한 삼천포지역을 교육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한다.

김석근 교장은 또 기숙사 건립을 통해 통학거리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효율적인 시간관리, 맞춤형 교육으로 사천시 동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의 우수학생들의 타 지역 유출을 막고 효율적이고 종합적인 교육여건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천포고등학교는 또 태권도 훈련실을 건립하여 본교 교기인 태권도부를 활성화하고 전국의 우수선수를 유치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태권도는 사천시의 교기지정 사업일 뿐 아니라 경남도교육청의 교기 지정사업으로 삼천포고등학교의 자랑이라고 자부한다.

 

태권도부는 특히 사천시 교기지정사업으로 지난 3년 전부터 매년 8,000여만원을 지원받고 있으며 25명 내외의 학생들이 합숙을 통해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석근 교장은 삼천포지역 인문계 고교의 기숙사 건립은 처음이다기숙사 건립을 통해 진학지도의 장으로 만들고 공간혁신을 통한 창의적 교육 공간, 열린 학습 공간 등 문화공간을 확충해 가며 다시 찾는 삼천포고등학교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교장은 또 내고장 학교다니기운동을 펼치며 사천시 관내 학생들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 지역내 고교에 다니는 운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kdnnews@daum.net



정천권 기자
작성 2020.10.30 11:47 수정 2020.10.3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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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