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31일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시험(국시) 재응시 문제가 해결 수순에 돌입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정부와 여당 모두 "사실무근이다"라며 일제히 반박했다. 최 의협 회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의대생 국시 문제가 이번 주 중 해결 수순으로 진입했다. 실기 시험 진행을 위한 실무적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라 밝혔다. 더하여 최 회장은 "이번주 화요일(27일)과 수요일(28일) 당·정·청의 입장을 확인했다. 정부 측에는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말고 입장번복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각별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최 회장의 발언에 대해 "존재하지 않는 당정청 국시 합의설을 흘리며 자기정치의 도를 넘었다. 최 회장의 농단이 묵과하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질타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의대생 국시 혼란을 가져온 의료계 선배들과 책임자들은 국민 앞에 말과 행동을 삼가라. 더 이상의 국민 협박과 기망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국시 문제와 관련해 실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다. 그런 발언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최대집 의협 회장의 발언이 사실무근이라는 것을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측은 최근 "국시 문제 해결 없는 의정 협의체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며 정부와의 합의가 매끄럽지 않음을 보여줬다. 최대집 의협회장은 "의협은 정부의 국시해결 책임 방기와 오만하고 비열한 학생 인질극에 대해 비타협적 전국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라 경고했는데 약 3일만에 "당정청의 협의가 이루어졌다"고 말하여 혼란을 준 것이다.
정부의 강경한 입장 고수에 11월 예고한 대로 의협측의 단체행동이 재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