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숲에서 너를 만나다 (강미애 저, 몽트)



<저자소개>


2001月刊 수필문학 등단, 2020년 평론 등단

한국문인협회, 국제PEN한국본부, 한국수필문학가협회, 수필문학작가회 회원

저서:새벽 숲에서 너를 만나다』 『모래바람 나무가 되다』 『이미지 기록 외 다수

공저:나무로 만든 음악』 『새들도 누군가의 담을 넘는다외 다수

, 안산시평생학습관 인문학 강사

, 수필문학 편집위원

 

 

<차례>


하루//미완의 세상/ 금줄을 만나다/ 한 사람을 만나는 일/ ANDANTE/행복의 함수/ 죽음, 그 향기로운 유혹/ 바람 이야기/ 하이힐 그리고 봄/ 봄비, 그리운 친구/이야기가 있는 꽃들/ 봄 편지/ /다락방, 14살의 비상구/ 인연의 강/골목길/또 하나의 책상/천고심비/만남/오디세이/믿음에 대하여/내 삶의 고해성사/섣달이 주는 의미/일상의 응시/놓아라/편지 쓰기/게놈시대/토끼를 묻으며/행복한 날의 서정/꿈을 쫓다 해를 만나다/비상을 꿈구며

해설

 


<책소개>


수필가와 평론가를 겸하고 있는 강미애 작가의 새벽 숲에서 너를 만나다2008년에 발행한 책을 다시 엮었다. 초기 작품임에도 오늘과 다르지 않은 깔끔하고 세련된 문체로 독자에게 쉽게 다가간다. 또한 일상에서 겪는 소재를 화두로 삼아 공감과 위로를 얻는 수필이다.

 

 

<책속으로>


분명 슬픔은 사람에게 로 다가온다. ‘는 곧 분노로 이어지고 분노는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또 다른 상처를 만들게 되니 부메랑처럼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음이다. ‘화는 모든 불행의 근원이니 화가 풀리면 인생도 풀린다는 어느 노스님의 말씀도 있지만, 마음의 분노를 삭이는 것이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아마도 할아버지는 그 마음의 화병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당신의 목숨과 맞바꾼 것이다.

국회에서는 파병이 결정되었다. 국익을 위하여 이국의 전쟁에 나섰던 수천 명 월남전 전사자들의 고귀한 희생이 잊혀 가는 지금, 파병의 결정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기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미완이다. 그곳에 사는 우리 또한 미완이다. 그러한 인간들이 사는 곳이기에 언제나 문제가 있고 갈등이 있고 대립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전쟁으로 해결하는 것만이 방법은 아님을 떠올리자. 대화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대화를 통하여 타협의 길을 찾는 것이 문명인의 도리가 아닐는지. 타협은 나도 살고 너도 사는 공생공영의 길이다. 산다는 것은 타협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진정 평화는 손닿지 못하는 곳에 있을까. 모든 열기와 소란들을 털어내고 차라리 눈을 감아보자. 어쩌면 참 평화는 이때에야 깨닫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기에.

-미완의 세상 에서

  

 

여자들의 맵시는 남성으로부터 강한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그 원인은 결국 여자들이 제공하는 것 아닌가. 여자들은 자신을 가꾸기 위한 아름다움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그것은 누군가에게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싶어 하는 욕망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누가 강요하지 않음에도 발가락이 휘고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하이힐을 선호하는 여자들이 여전히 많은 것을 보면 말이다. 이젠 늦은 봄날 바위 틈서리에 솟아나는 보랏빛 엉겅퀴처럼 뾰족한 하이힐의 매력도 세월과 함께 묻어야 하나 보다.

세상의 미혹은 많고 많다. 남들보다 조금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그리 즐거운 일만은 아니라는 걸 왜 진작 몰랐을까. 허리를 꼿꼿이 펴는 일이 이렇게 만만치 않은 일인 것을. 허리 펴는 일에 익숙하지 못하니 아마도 나는 앞으로도 영영 높은 자리에는 오르지 못할 듯하다. 그럼에도 이 봄, 화사한 하이힐의 유혹을 떨칠 수 있으려는지. 아마도 햇살 좋은 봄날 나는 또 건망증을 핑계로 하이힐을 신을지도 모른다. 마흔넷의 봄은 이제 시작이니까.

만조 되어 기슭으로 돌아오는 물처럼 또 봄이 오고 있다.

-하이힐 그리고 봄 에서

 

 

<출판사 서평>

 

수필가 강미애의 수필집 새벽 숲에서 너를 만나다애련한 서정에 젖어 있으면서 강인한 의지가 배어 있다. 자신은 강하게 도전하지만 그 내면엔 버리지 못하는 조용한 슬픔이 도사리고 있어 독자로 하여금 많은 공감과 감동을 준다.

내용보다 문장 기법에서 얻는 효용성이 훨씬 진지하고 감동적임을 느끼게 된다. 문학이 표현의 예술이라면 그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또 문장 수사력이 뛰어나다. 사물의 존재를 표현함에 있어 단순한 위치, 형태만 표현하는 것이 아닌 그 상황을 비유와 상징으로 구사하여 어느 한 구절을 따 놓으면 한 편의 시가 되는 기교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시우 기자
작성 2020.11.02 11:25 수정 2020.11.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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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