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14일까지 오전 11시에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창덕궁 풍류」를 공연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쪽빛 가을 하늘 아래 오색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창덕궁의 후원을 병풍삼아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천년만세’, ‘춘앵전’, ‘가곡’ 등 정악(正樂)과 정재(呈才)의 진수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천년만세: 천년만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세 개의 악곡으로 이루어진 모음곡.
* 춘앵전: 1828년(순조 28년) 효명세자가 순원왕후의 보령 40세를 경축하기 위하여 창제한 향악정재
* 가곡: 시조시를 기악 반주에 얹어 노래하는 5장 형식의 성악곡으로 201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
* 검기무: 칼을 들고 추는 향악정재. 신라 관창설화에서 유래되었고 민간에서 추던 조선 중기 궁중무용으로 정착
* 정악(正樂): 궁중이나 선비들이 사랑방 등에서 즐기던 음악
* 정재(呈才): 궁중연회에서 추던 무용
이번 공연은 궁이 주는 고즈넉함을 최대한 살리되, 온전히 음악과 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이크 등의 전자음향 장치는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참고로, 공연이 진행될 연경당은 효명세자가 어머니(순원왕후)의 탄신 40주년을 기념하는 잔치를 위해 만든 ‘춘앵전’이 연향된 곳이기도 하다.
이날 참여하는 관람객은 창덕궁해설사의 깊이 있는 해설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왕의 정원을 거닌 후 공연장인 연경당으로 입장하게 된다. 공연은 국립국악원에서 정악단을 이끌고 있는 이영 예술감독의 전문해설이 함께 어우러져 우리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만 7세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오는 9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누리집(http://ticket.interpark.com) 혹은 인터파크 고객센터에서 선착순으로 예매할 수 있다. 1회당 입장인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40명으로 한정하며, 관람료는 유료(회당 성인 1만 2천원)로 진행된다.
서문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