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이 지났는데도 가려지지 않은 미 대선 결과,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현지 시간 11월 6일, 아직까지도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등 경합주의 승부가 판명되지 않은 탓

전문가들은 개표 지연의 원인으로 우편투표를 꼽는데 동의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구나우즈에서 한 시민이 우편투표함에 투표지를 넣는 모습

현지 시간 11월 6일,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이 개표 초반 5~10%의 우세를 보였던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에서 잇따라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역전에 성공함에 따라 사실상,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다. 다만, 그런데도 아직 조지아와 펜실베이니아 등을 비롯한 5개의 경합주에서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의 AP통신은 아직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은 주들 중에서도 네바다가 특히 개표율이 93%로 매우 낮은 상황임을 지적하며, 미국민들로 하여금 네바다가 지나친 개표 지연으로 조롱과 비판을 받고 있음을 보도하였다. 

이처럼 전례 없이 미국 대선에서 당선자의 확정이 늦어지는 상황이 발생한 이유로, 전문가들은 우편투표를 꼽고 있다. 미국 선거정보 사이트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의하면  대선 당일에 이르기 전까지 사전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이 약 9,300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우편투표를 선택한 유권자들의 비중이 약 6,000만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시기에 현장 조기투표가 약 3,400만에 달한 것을 보면 가히 우편투표의 비중이 이번 미 대선에서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2016년 대선에서 우편투표가 약 1,350만 표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에 의해 약 5배가량의 유권자들이 우편투표를 선택한 것이다.    

우편투표의 경우, 송달 마감 기간의 기준이 주마다 다르며, 대표적으로 펜실베이니아주는 11월 6일을, 노스캐롤라이나주는 11월 12일까지를 송달 마감 시한으로 규정하였다. 따라서 미 대선이 지난 후에도, 송달되고 있는 표들을 개표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또한, 우편투표의 개표 방식도 주마다 상이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인단을 확보한 텍사스, 오하이오, 플로리다주는 먼저 도착한 우편투표를 개봉해 선거 당일에 개표가 끝나게 되지만 현재 경합주들에 해당하는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주는 당일 투표가 마감되어야 우편투표의 개표에 착수한다. 따라서 이들 우편 봉투를 일일이 개봉하고 집계하는데, 수일이 걸리게 되고 이번 대선처럼 경합주들의 표 차가 적은 경우에는 승패의 향방을 확정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우편투표로 인해서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를 걸고넘어지며, 경합주들의 법원에 개표중단 소송을 내는 실정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선거캠프 측의 소송을 경합주들의 법원이 연달아 기각함에 따라 향후 우편투표의 개표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며, 그에 따라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되어 백악관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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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해 수석 기자
작성 2020.11.07 19:52 수정 2020.11.0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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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