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겨울사이, 클래식으로 깨우는 감성 1

러시아 특유의 차가운 감성, 라흐마니노프

11월 둘째주 추천 클래식

밤에 듣기 좋은 노래

가을과 겨울 사이, 낮보다 밤이 길어질수록 고민이 많아지기 마련이다. 한 해를 열심히 달려 지친 마음을 달랠 시간이 필요하다.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는 긴 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으로 잠든 감성을 두드려본다. 클래식이라 지루하다고? 잠깐, 뒤로가기를 누르기 전에 일단 한번 틀어보자. 고요하고 새까만 밤하늘에서 별을 찾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처음 듣는 곡이라면 조용한 환경이 좋지만 잘 때 틀어놓고 잠들어도 좋다. 개인적으로 하루가 마무리될 즈음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듣는 것이 가장 편안했다.

이 곡은 라흐마니노프가 앞서 교향곡 1번에 엄청난 비판을 받아 우울증에 헤매일 때 극복하며 작곡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작곡가의 절망과 좌절이 느껴지는 중압감있는 주 선율이 눈에 띈다. 피아노 협주곡임에도 오케스트라 반주가 멜로디를, 오히려 피아노가 반주처럼 진행되는 점 또한 도입의 분위기를 심화시킨다.

​중반부 호른의 솔로는 마치 힘들 때 살며시 손을 잡아주는 가족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것은 잠시일뿐 호른 솔로뒤로 다시 혼란함이 휘몰아치듯 주 선율이 반복된다. 폭풍같은 1악장이 마무리된다. 이어 2악장은 감싸안아주는 가족, 친구같은 분위기를, 3악장은 그 모든 것을 이겨낸 기쁨과 희망이 느껴진다.​


속담에도 '고생 끝에 낙이 온다'라는 말이 있다. 입시와 취업사이에서 고민하는 친구, 친구관계와 끝없는 학업에 지친 친구, 그리고 다양한 상황으로 힘들어하는 모두에게 위로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유튜브 (피아니스트 조성진) https://youtu.be/aNMlq-hOI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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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 인턴 기자
작성 2020.11.08 10:15 수정 2020.11.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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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