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해산 [기자에게 문의하기] /
'그리스 음식문화기행'의 저자 전경무 씨는 1999년부터 20년 넘게 그리스 음식점 '그릭 조이(Greek Joy)'를 운영하는 오너 셰프로서 스스로 좋아하는 별명이 ‘조르바’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빌려온 이름이며, 바로 그 ‘조르바’처럼 자유인으로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오너 셰프 조르바는 그리스 음식점 그릭 조이를 처음 준비하던 20년 전에도 상당 기간 그리스를 다녀왔고, 2020년에도 작심하고 철학의 나라 그리스를 종횡무진 여행하며 카잔차키스와 그리스 음식의 매력을 느끼고 맛보고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오너 셰프로서 지중해의 장수국가인 그리스를 여행하며 장수음식 레시피를 배우려는 욕심도 있었는데, 이카리아 섬에서 만난 음식점 주인이 불쑥 던진 한 마디에 깨달은 바가 컸다. “이 섬에서는 바쁘다고 하면 죄가 된다오. 시계를 저 바다에 던져버리시구려. 좀 느릿느릿 살아도 괜찮다오.” 좀 느릿느릿 살아도 괜찮은 것, 바로 그것이 그리스인들의 장수(長壽) 레시피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해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