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대법원은 텍사스주가 제기한 선거소송이 당사자 적격이 없다는 이유로 대법원 판사 9명 중 7명의 찬성으로 각하시켰다. 사건 심리 자체를 하지 않고, 텍사스 주는 다른 주들의 선거 결과에 대하여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당사자가 아니라는 결정이다.
그러자 텍사스주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요일(현지시간) 앨런 웨스트 텍사스주 공화당 의장은 대법원의 결정은 "주들이 미국 헌법을 위반하고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있다는 선례가 되었다"고 말하면서 헌법을 준수하는 '주연합(union of states)' 결성을 제안했다.
이번 미 대법원의 각하 결정이 나오자 대부분의 주류 언론들은 이제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보도하고 있으며, 국내 언론도 그렇게 보도하고 있지만 상황은 그렇게 간단한 것 같지 않다. 내년 1월 대통령 취임 까지는 아직도 많은 변수들이 남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의 이번 결정을 두고 "지혜도 없고 용기도 없는" 판결이라며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자신의 트위터로 밝히고 있어 끝까지 선거 결과에 승복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국 대선은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