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 이전은 백지화 해야한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가 8년 넘게 끌면서 대구와 구미 지자체의 갈등만 심화되고 있다. 대구 취수원 이전 계획은 철회해야 한다. 대구 취수원 이전은 대구와 구미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낙동강 전 수계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취수원 이전 논의를 둘러싼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보면 마치 취수원 이전 논의가 물을 구걸하는 대구시와 아까운 물을 주기 싫다는 구미시 이 두 지자체만의 갈등으로 보여지고 있다.
문제는 4대강사업 이후 4대강 보로 막혀 있는 지금의 낙동강 수질관리체계로는 취수원을 이전하나마나라는 것이다. 또한 취수원 이전에는 또 막대한 국민혈세가 투입돼야 한다. 그러면 그 부담은 다시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가될 수 밖에 없다.
낙동강은 상하류 전체가 식수원이다. 상하류 유역민들이 모두 낙동강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중류에 위치한 대구가 상류 물이 맑다고 상류로 옮긴다면 하류의 유역민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취수원을 이전하는 것 보다는 죽어가는 낙동강을 다시 흐르게 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면 자연적으로 대구의 취수원 이전을 필요없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