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이성계 건원릉 석조물’ 때를 벗다

건원릉 석조물에 대한 보존처리 완료


1408년(태종8) 조성된 건원릉은 조선 1대 태조 이성계의 능으로, 아들 태종이 고향을 그리워하였던 아버지를 위하여 함흥에서 흙과 억새를 가져다 덮었다는 일화가 전해지며 건원릉 조성 이후 조선시대에도 박락 부위에 회를 충전하거나 오염 부위에 회를 칠하는 방법으로 건원릉 석조물에 보존처리를 했다는 것이 승정원일기(영조1년, 고종 6년)와 일성록(정조 8년, 정조 10년)에 남아있다.


능 봉분에는 12면의 화강암 병풍석이 둘러싸고 있고 병풍석 밖으로는 12칸의 난간석과 석호(石虎, 돌로 만든 호랑이형상)와 석양(石羊, 돌로 만든 양의 형상)이 수호의 의미로 밖을 향하고 있으며 혼유석(魂遊石, 봉분앞에 높은 네모난 돌), 망주석(望柱石, 봉분 양쪽에 세우는 한쌍의 돌기둥), 장명등(長明燈, 봉분 앞에 돌받침이 있고 가운데 등을 넣을 수 있고 지붕이 덮은 석물), 석마(石馬, 돌로 만든 말), 문석인(文石人, 돌로 만든 문관의 형상), 무석인(武石人, 돌로 만든 무관의 형상) 등 총 21점이 배치되어 있다.


2016년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센터에서 실시한 조선왕릉 석조문화재 보존상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건원릉 석조물은 보존처리가 시급한 상태로 지의류에 의한 생물 영향이 주된 손상요인으로 지목되었다. 지의류는 암석을 부식시켜 표면을 부분부분 떨어지게 하기 때문에 이번 보존처리를 진행하였으며, 보존처리는 석조물의 상태에 따라 지의류 및 균류 세척, 강화제 도포, 균열부 충전 등의 방법을 진행하였다.


앞으로도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왕릉 능침 석조문화재 보존처리 중장기 계획(5개년)’에 따라 건원릉을 시작으로 남양주 광릉(사적 제197호), 구리 동구릉(사적 193호) 현릉, 서울 헌릉과 인릉(사적 제194호)의 헌릉, 파주 삼릉(사적 제205호)의 순릉, 공릉 등 보존처리가 필요한 여섯 개의 능의 석조물에 대해 2024년까지 보존처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정명 기자


정명 기자
작성 2020.12.22 10:53 수정 2020.12.2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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