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천보현 [기자에게 문의하기] /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거대 정보기술(IT)업체들은 월요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해킹기업 NSO에 대한 페이스북의 법적 투쟁에 합류했다. 이들은 NSO의 도구가 "강력하고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내용의 변호사 의견서를 연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순회 항소법원에 제출된 이 서류는 NSO를 상대로 한 페이스북의 소송에서 새로운 전선을 열어주었다. 이번 소송은 사이버 감시 회사인 NSO가 전 세계 1,400명 이상의 사람들을 감시하는 것을 돕기 위해 페이스북 소유의 인스턴트 메시징 프로그램 왓츠앱의 버그를 이용했다는 것이 밝혀진 후 NSO를 상대로 제기한 것이다.
NSO는 경찰과 정보기관에 디지털 침입 도구를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외국 정부를 소송으로부터 제외하는 법적인 원칙인 '주권적 면책(sovereign immunity)'의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NSO는 지난 7월 캘리포니아 북부지구에서 벌어진 소송에서 패소했고 그 이후 순회재판소에 항소했다고 로이터는 밝혔다.
천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