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끝나면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가 대만이다. 대만은 면적이 우리나라 경상북도와 비슷하지만 아름다운 풍광과 온화한 기후,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수도 대북(臺北)에서 남부 고웅(高雄)까지 둘러보는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대만에 가면 꼭 가봐야 할 곳이 장개석기념관(蔣介石記念館), 야류(野柳), 도원(桃園), 동서횡간공로(東西橫間公路), 일월담(日月潭), 소인국(小人國), 고웅 불광사(高雄 佛光寺), 고산지대의 구족문화촌(九族文化村) 등이 있다. 각 도시 마다 밤에 서는 야시장도 빼어놓을 수 없다. 야시장에 가면 먹을 것이 풍부하고 느긋하게 사는 대만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다. 해물 요리에 소흥주(紹興酒) 한 잔 걸치면 부러울 것이 없다.
기차를 타고 섬나라를 한 바퀴 도는 일주여행도 매력으로 꼽힌다. 채영문(蔡英文) 총통도 대만 일주 철도여행을 권장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트위터에 "섬을 한 바퀴 도는 순환철도 이용은 대만을 둘러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며, 최근 업그레이드로 그 어느 때보다 편리합니다. 저는 항상 아름다운 대만의 경치에 놀라곤 합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을 물리치고 나면 이 아름다운 풍광을 세계인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산악인들도 대만을 많이 찾는다. 섬나라지만 해발 4천 미터가 넘는 높은 산들이 즐비하고 그 중에서 옥산(玉山)이 유명하다. 중국에서 한족이 이주해 오기 전에 대만에 살았던 원주민들이 주로 고산지대에 많이 살고 있다. 이들이 재배하는 오룡차(烏龍茶)를 한 잔 하면서 원주민들의 문화를 체험하는 것도 대만 여행의 매력이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나려나.
이해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