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형식과 압도적인 규모의 조선왕실 공신 문서 「20공신회맹축」국보 지정

실물 기록, 25m에 달하는 조선왕실 문서

사진=문화재청


문화재청은 실물과 관련 기록이 완전히 남아 있고 25m에 달하는 큰 규모를 갖춘 조선왕실의 문서인 보물 제1513호「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를 국보로,「상주 남장사 영산회 괘불도 및 복장유물」과 「구미 대둔사 경장」을 보물로 각각 지정 예고하였다. 또한,「문경 봉암사 마애여래좌상」등 조선 시대 불교문화재 3건은 보물로 지정하였다.


「20공신회맹축–보사공신녹훈후(二十功臣會盟軸-保社功臣錄勳後)」(보물 제1513호, 2007.4.20. 지정)는 1680년(숙종 6) 8월 30일 열린 왕실의 의식인 ‘회맹제(會盟祭, 임금이 공신들과 함께 천지신명에게 지내는 제사)’를 기념하기 위해 1694년(숙종 20) 녹훈도감(復勳都監)에서 제작한 왕실 문서다. 이 의식에는 왕실에서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내린 이름인 ‘공신(功臣)’ 중 개국공신(開國功臣)부터 보사공신(保社功臣)에 이르는 역대 20종의 공신이 된 인물들과 그 자손들이 참석해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하였다.  


회맹축의 제목은 ‘이십공신회맹축(二十功臣會盟軸)’이며, 조밀하게 짠 옅은 황비단 위에 붉은 선을 가로 세로로 치고 그 안에 단정한 글씨로 써내려갔다. 가로 약 25m에 달하는 긴 문서의 양 끝은 붉은색과 파란색 비단을 덧대고 위‧아래를 옥(玉)으로 장식한 축으로 마무리해 왕에게 직접 보고하는 어람용(御覽用) 문서답게 매우 화려하면서도 정갈한 인상을 준다. 

특히, 이 회맹축의 경우 어람용 회맹축의 제작 과정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관련 기록인 『녹훈도감의궤(錄勳都監儀軌)』가 함께 전해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긴 두루마리의 글씨는 서사관(書寫官)으로 발탁된 문신 이익신(李翊臣)이 썼고, 화원 한후방(韓後邦)이 붉은 선을 그린 사실, 평안도에서 생산한 옥이나 상아, 비단과 같은 최고급 재료를 사용한 사실, 숙련된 기량을 지닌 장인을 차출하기 위한 논의과정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문경 봉암사 마애여래좌상」 등 3건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정민 기자
작성 2021.01.08 11:31 수정 2021.01.08 11:56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정민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Shorts 동영상 더보기
[자유발언] 마약과 비행청소년 문제의 심각성
광안리의 아침
2025년 8월 12일
또랑
연꽃
흰새
개구리밥
2025년 8월 10일
유활파워/류카츠기치유/유활의학
오십견사례
행운의 네잎클로버
마법같은 미용과 건강 비법 공개.️유활미용침/1권-혈(穴), 2권-선(線..
중국로봇백화점 오픈! 인간 대체가 시작된다
충격적 몸무게, 케이트 미들턴 이 위험하다?!
2026년 국립목포대학교 담양캠퍼스 스마트농수산융합학과 수시학생모집
철비
연꽂
매미와 거미줄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