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서출판 인디라이프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저는 얼마 전까지 IT기업을 경영하였습니다. 20년 가까이 나름 보람을 갖고 일을 했습니다만, 나이가 60에 이르면서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정리된 저와 아내의 비전이 ‘인디라이프’입니다. 나이가 60을 넘겼더라도 자기 삶의 주인은 역시 자신이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하여,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자신과 주변의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제가 만든 용어이며, 같은 이름으로 올해 6월에 새로 회사를 시작하였습니다. 구체적인 실행 방향으로는 ‘여행’이라는 주제를 중심에 두고, 액티브 시니어들이 함께 모여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누면서, 실제로 의미 있는 여행을 기획하여 실행함으로써 개인과 가정, 더 나아가 사회 전반의 행복도를 조금이나마 높이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행복한 여행에 관련된 도서를 출간하여 많은 분들과 공유함으로써, 우리 회사가 지향하는 비전을 효과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대표님의 저서 [이스라엘 기행]은 어떤 책인가요?
[이스라엘 기행]은 우리 회사가 창립기념으로 기획한 ‘인디 부부의 내 맘대로 세계여행’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제가 쓴 책입니다. ‘인디 부부’란 동갑내기인 아내와 저를 일러 부르는 호칭인데, 아내는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오래된 그이터’를 썼습니다.
저희 부부에게 여행은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40년 가까이 함께 살아오는 동안 중요한 인생의 변곡점에서 앞이 잘 보이지 않으면 저희는 서슴없이 짐을 꾸려 나섰던 것 같습니다. 60 이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생각이 많을 때 저희들이 택한 여행지가 이스라엘이었습니다. 저에게 이스라엘은 가고 싶은 곳 이었다 기 보다는 언젠가는 가지 않으면 안 되는 곳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생의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는 시점에 이스라엘은 제가 품고 있는 여러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하면 보통 생각하게 되는 ‘성지순례’를 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저희들은 세속적인 입장에서 외부자의 관점으로 역사의 현장을 살피고 거기에 사는 여러 다른 부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하려고 하였습니다. 저희 부부는 렌터카를 빌어 네게브 사막에서 시작하여 홍해, 사해, 갈릴리 호수, 지중해 연안을 거쳐 요르단강 서안에 이르고 마침내 예루살렘에 들었습니다. 이 여정에서 저희들은 팔레스타인 땅의 특별한 자연경관과 함께 많은 역사의 아이러니들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가장 저의 눈길을 끈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의 일상적 삶은 꾸준히, 힘차게 이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은 공교롭게도 유월절을 맞는 안식일이었고, 이때의 특별한 경험이 제가 저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안식년이라는 깨우침으로 이어지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 여행 이후 저는 결국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동안 오래 몸담았던 사업을 내려놓고 저희가 가장 하고 싶어 일을 시작했고, 우선 제 힘으로 우리 부부의 책을 펴내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기행]은 자신들이 꿈꾸는 여행을 스스로 계획하고, 본인들의 힘으로 실행하며, 보고 느낀 이야기를 글과 사진으로 남겨 마침내 책으로 세상에 내어놓은 것으로서, 저희가 표방하는 ‘인디라이프’의 모델로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앞으로 어떤 분야의 책을 출간할 계획인가요?
저희는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여행’이라는 주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액티브 시니어, 50+세대 등으로도 불리는 신중년 세대의 자유롭고 행복한 여행에 관련된 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이런 과정 중에 신중년의 ‘행복’이라는 조금 더 확장된 주제로 넓혀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