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크렘린의 저명한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지난 여름 독살 시도 이후 처음으로 독일에서 러시아로 귀국했다. 그러나 러시아 경찰은 나발니가 일요일 모스크바에 도착하자마자 체포해 서방과의 정치적 충돌을 촉발시켰다고 17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나발니가 집행유예의 조건을 어겼다는 이유로 3년 6개월 동안 수감될 수도 있는 이번 조치는 특히 116억 달러 규모의 러시아-독일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서방의 제재 압력을 재점화 시킬 수도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푸틴의 최대 정적으로 크렘린궁을 맹렬히 비판하는 야당 지도자 나발니는 지난해 8월 20일 시베리아 도시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가는 비행기에서 나눠주는 차를 마신 후 의식을 잃었다. 이후 독일 베를린의 샤리테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며 9월 말 퇴원했다. 국제화학무기감시단은 알렉세이 나발니가 노비촉 신경작용제에 중독된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