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7년 국제청소년포상제에서 한국청소년진흥원 신은경 이사장과 홍석훈군
지난 12월 세종문화회관에서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이곳에서 금장을 수상한 홍석훈군은 고양시에서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활동을 했다.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조금 늦은 나이에 시작하여 2년 만에 금장단계를 수료하였지만, 초기에 목적을 두었던 진정한 자아 찾기, 밝은 성격 함양에 본 활동이 너무나도 큰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이제 사회로의 진출을 앞둔 홍석훈군이 자신과 같은 고민이 있는 친구들에게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를 통해 변화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해 주었다.
1. 자기개발‘대학’과 ‘중용’번역을 위해 한자를 공부하는 모습 2. 마라톤을 위해 연습하는 모습 3. 탐험활동중 캠핑을 하는 모습 4. 합숙활동중 팀별 발표를 하는 모습 5. 합숙활동을 시작하게된 홍콩 학생들과 단체사진
나를 변화시킨 포상제
평소 내성적인 성격이었던 나는 주변 동급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받으며 다소 우울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러한 일들은 그 뒤에도 계속해서 나의 성장에 발목을 잡았고, 대학 수시 모집 면접에서도 번번히 고배를 마셨다. 정시로 대학을 가고, 군대를 다녀왔지만 여전히 내성적이던 나의 성격을 바꾸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학창시절 은사님을 통해 포상제에 도전하는 기회를 얻었다. 무엇이든 스스로 계획하고 꾸준히 활동해야 하는 포상제활동은 나에게 막연한 두려움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함께한 동료들과 은사님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고, 나 자신과의 끊임없는 싸움으로 점점 자신감도 생기고 초기의 목적이었던 진정한 자아 찾기, 밝은 성격 함양에 지대한 도움을 받게 되었다.
포상제활동이 나에게 준 선물
매주 조금씩 활동기록을 작성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때마다‘긍정적인 마음을 갖자’는 평소의 마음가짐으로 나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
단순히 하기 싫은 일을 해냈다는 것보다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도전정신을 발견하면서 내가 몰랐던 나와 마주친 순간이었다.
나는 자기개발활동으로 유교의 기본 경전인‘대학’과‘중용’의 번역을 하였다. 매주 꾸준하게 한자공부와 번역 그리고 활동기록을 작성하면서 성실함을 함양할 수 있었다. 또, 자기개발활동과 연계되었던 아동한자교육봉사활동은 봉사활동의 기본 소양인 이타심을 기르기에 충분했었다.
신체단련활동은 10km 마라톤 도전이었다.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긍정의 에너지를 느꼈고 16년 10월 가을비와 함께한 마라톤대회서는 56분이라는 기록을 세우는 것과 동시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을 안겨주었다.
포상제의 꽃이라 불리는 탐험활동인 트래킹은 평소 자연경관을 보며 걷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웠고, 홍콩과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함께한 4박 5일 합숙활동에서는 모든 활동에 솔선수범하여 열심히 참여하였다. 합숙활동이 끝날 때는 헤어짐이 아쉬워질 정도로 다른 나라의 친구들과 친분을 쌓기도 했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포상제 활동이다 보니 팀원 중에서 나이가 가장 많았지만, 동생들을 헌신적으로 이끌면서 책임감도 생기고 밝은 성격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활동을 통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자공부를 하며‘대학’과‘중용’을 번역했던 일, 배운 한자들을 활용하여 아동한자교육봉사를 했던 일, 가을비를 맞으며 참여한 10km마라톤 신체단련, 처음으로 등반한 설악산에서 처음으로 직접 텐트도 쳤던 탐험활동, 4박 5일간 홍콩에서 온 청소년들과 함께한 합숙활동 등 모두 기억에 남는다.
그 중에서도 탐험활동은 내가 목표로 했던 밝은 성격 함양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던 활동이다. 팀을 이뤄 하루하루 달성해야 하는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팀원이 하나되어 협동하다 보니 매일매일 느끼는 성취감이 높았다. 또, 팀원들 중 내 나이가 가장 많아 팀원을 위해 헌신적으로 리드 하고, 무엇이든 솔선수범 하게 되었다. 7박 8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20년이 넘도록 내성적이었던 성격이 밝아지고, 통솔력도 함양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장장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포상제활동을 하면서 암울했던 학창시절을 모두 잊을 정도로 즐거웠고 잘 몰랐던 나를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나의 습관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이제 사회로의 진출을 한걸음 앞두고 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을 돕는 매우 뜻 깊은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도 포상제활동을 통해 만난 또 다른 나를 믿고 새로운 시작을 할 준비가 되었다.
문의 : 031-924-0101
취재_박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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