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해산 [기자에게 문의하기] /
한겨울 모진 추위를 견디고 피어나는 꽃, 동백꽃은 겨울꽃이다. 동백꽃 필 무렵이면 바다 건너 훈풍이 불어온다. 섬마다 동백꽃이 핀다. 봄보다 먼저 봄을 싣고 와 겨울바람 속에 숨겨놓고 긴 기다림으로 지새우며 꽃잎을 하나둘 연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동백꽃은 피고 세상이 아무리 아름다워도 동백꽃은 진다. 한려수도 아름다운 섬 오곡도엔 낙화한 동백꽃이 붉은 제 몸을 겨울을 위로하고 있다. 곧 봄이 올 것이라고 일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