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은 지난 29일(현지시각) 가나 수도 아크라에 위치한 현지 보건부에서 20만불(약 2억2천만원) 상당의 코로나19 대응 방역물품과 기자재 기증식을 개최했다.
기증식에는 김태수 주가나대사관 영사, 공무헌 코이카 가나 사무소장, 콰베나 아파리(Kwabena Afari) 보건부 사무차관, 이페오마 몬우바(Ifeoma Monwuba)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 가나 사무소장 등이 주요인사로 참석했다.
지원된 물품은 코로나19 실험실 장비와 개인보호장비(PPE)로, 마스크와 의료용 가운 각 8,500개, 고글 및 페이스쉴드 각 5,000개, 주요 검진 장비인 자동 RNA 추출기와 PCR 기기 각 4대 등이다. 가나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월 29일 기준 63,883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일 평균 600여 명의 확진자 증가 폭을 보이고 있다. 갑작스러운 감염 사례 증가로 방역과 예방 등 보건 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으며, 특히 가나 내 많은 취약계층이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번에 지원된 코로나19 관련 물품은 아크라(Accra), 세콘디(Secondi), 쿠마시(Kumasi), 타말레(Tamale) 주의 4개 국가공중보건연구소 및 보건시설로 전달이 될 예정이다. 물품은 해당 지역의 정확한 코로나19 검사는 물론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지원은 우리 정부의 ‘다 함께 안전한 세상을 위한 개발협력구상(ODA KOREA: Building TRUST)’ 하에 코이카가 추진하고 있는 ABC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코이카가 가나에서 계속해온 ‘가나 CHPS 기반 지역보건체계 강화사업’과 연계하여 예산 재조정을 통해 진행됐다.
김태수 주가나대사관 영사는 “코로나19 대응 물품을 코이카 사업과 연계하여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물품 지원 43년 동안 이어온 한국과 가나의 상호협력과 우정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무헌 코이카 가나 사무소장은 “코이카 CHPS 기반 지역보건체계 강화사업이 코로나19 펜데믹 극복에 기여하게 되어서 기쁘다”며 “이번에 기증한 기자재와 개인보호장비가 가나 정부가 코로나19 검사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보건인력들의 안전 보장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