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16일 동해 민간인 통제선에서 우리 군에 검거된 북한남성이 철책 아래 배수로를 통하여 휴전선을 넘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2012년 '노크 귀순' 사태 발생지로 이번에 또다시 최전방 경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영국 BBC도 17일 서울발 기사로 "지난 화요일, 남한측의 경계가 삼엄한 국경에서 붙잡힌 한 북한 남성은 남쪽으로 헤엄쳐 온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20대 남성이 잠수복과 오리발 세트를 착용하고 있다가 비무장지대(DMZ)에서 검거되었다고 한국 정부가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한국으로의 탈북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국내외 보도를 종합해 볼 때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특수장비를 착용하고 험난한 바다를 헤엄쳐 온 20대 남성이 과연 평범한 민간인일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물이 새지 않는 잠수복과 오리발 세트를 착용하고 차가운 바다에서 몇 시간을 견디면서 헤엄쳐 온 것과 은밀하게 배수로를 통과한 수준이라면 우리 해군의 해난구조대(SSU)나 수중폭파대(UDT) 정도의 특수부대가 아니면 하기 힘든 일이라고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