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레퍼 가수, 노래로 체제 비난하다 체포

국제사면위원회, 표현의 자유 강조

사진=국제사면위원회


스페인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의 에스테반 벨트란 국장은 스페인 래퍼 가수 파블로 하셀이 경찰 출두 시한인 16일 오후 8시(현지시간) 이전에 경찰에 자진 출두해 자신의 노래 가사와 트윗 내용 때문에 실형을 선고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누구도 소셜 미디어로 자신을 표현하거나 불쾌하고 충격적인 노래를 불렀다고 해서 형사 기소를 당해서는 안 된다. 명백하고 직접적으로 폭력을 선동하지 않는 표현은 범죄화 될 수 없다"고 스페인의 국제사면위원회는 말했다.


파블로 하셀은 사회관계망(SNS)을 통하여 군주제와 경찰을 비난한 혐의로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스페인 북부의 한 대학 구내로 피신했다가 경찰에 자수했다. 그의 구속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파블로 하셀의 투옥은 그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과도하고 불균형한 제한이지만, 이는 자신 만의 문제가 이니고 많은 다른 예술가, 언론인 또는 활동가들이 법에 의거 무거운 벌금을 선고 받거나 공공부문에서 오랜 기간의 배제 당하고 있는 현실의 한 단면일 뿐이다.


천보현 기자
작성 2021.02.17 18:31 수정 2021.02.1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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