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어업 저감과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난해 개발을 완료한 꽃게, 참조기용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올해 3 월부터 어업인들에게 보급한다고 해양수산부가 밝혔다 .
생분해 그물은 나일론 그물과는 달리 바닷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로 자연 분해되기 때문에 유령어업으로 인한 수산자원 피해를 줄이고 해양오염을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다.
해양수산부는 2007 년부터 폴리부틸렌석시네이트 ( 이하 PBS) 를 원료로 만들 어진 대게용 생분해 그물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4 종의 생분해 그물을 개발하여 어업현장에 보급해 왔다 . 그러나 , PBS 로 만든 생분해 그물은 대게어업 에는 적합했으나, 나일론 그물에 비해 유연도가 떨어져 꽃게, 참조기 등에는 어획성능이 일부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그물 강도도 나일론 그물의 약 90% 수준에 그쳐 조업 중 그물이 찢어지는 현상도 종종 발생하여 현장에 보급하고 활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국립수산과학원과 함께 2016 년부터 기존 생분해 그 물보다 강도와 유연성 , 어획 성능을 높인 고성능 생분해 그물 개발을 추진하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 안코바이오플라스틱스,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 ( 사 ) 제주근해유자망어선주협의회와 함께 생분해 그물용 고성능 원료 개발을 추진하여 지난해 초 새로운 원료인 PBEAS 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였으며, 이후 그물 제작 및 꽃게, 참조기 시험조업을 진행하 여 기존 생분해 그물보다 높은 성능을 지닌 것은 물론, 나일론 그물과도 동등한 어획성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 고성능 생분해 그물은 기존 생분해 그물에 비해 강도는 10%, 유연 성은 20% 나 향상되어, 그동안 걸림돌이 되었던 어획성능 문제를 해결하고 생분해 그물의 보급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 생분해 그물 보급 사업 ’ 을 통해 국비 52 억 원을 투입 하여 어선 582 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 생 분해 그물 사용을 원하는 어업인은 관할 지자체와 지구 수협에 연내 신청 하면 지자체별 사업 선정 기준과 절차에 따라 지원을 받게 된다 . 어업인은 생분해 그물과 나일론 그물 가격의 차액과 함께, 나일론 그물 가격의 40% 도 추 가로 지원 받을 수 있어 실질적으로 나 일론 그물의 60% 가격에 생분해 그 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어업현장에 홍보물을 배포하여 생분해 그물의 필요성과 우수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 홍보물에는 폐그물의 사 회 경제적 영향 , 생분해 그물의 성능, 효과 , 구매 방법, 사용 보관방법 등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
조일환 해양수산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대게, 꽃게, 참조기 등 어종별 조업 특성에 맞추어 고성능 생분해 그물을 보급함으로써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 보호 효과를 높여 나가겠다”라며 “코로나 19 로 어업인들을 직접 만나기는 어렵지만, 비대면 홍보를 더욱 강화하여 생분해 그물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