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새봄이다. 새 생명이 움트는 계절이 다가왔다. 그 춥던 겨울 속에서도 새봄을 기다리며 생명을 지킨 자연은 이제 다시 생명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가장 먼저 얼굴을 내민 버들강아지는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당당하게 드러낸다. 개울가에 피어난 버들강아지는 털이 많은 부드러운 강아지의 꼬리를 닮아있다. 만지면 기분이 좋아지는 버들강아지다.
예전에 시골에서는 어린애들이 버들강아지 새순을 따서 먹기도 했고 물이 오른 껍질을 벗겨 피리를 만들어 불기도 했다. 버들강아지가 눈을 뜨면 겨우내 얼었던 개울에 얼음이 녹고 개구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봄바람에 살랑살랑 몸을 흔드는 버들강아지는 새봄의 전령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