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 춘천시 봄내소식지 메일함에 편지 1통이 배달됐다. “기부천사님께 감사하다고 전해드리고 싶어요,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열어보니, 감동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 지난 2월 춘천시에 3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한 익명의 기부천사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였던 것이다.
편지는 “철 없을 적 예쁜아기들을 낳아서 저도 아이들과 함께 자랐습니다”라며 “남들 다가는 학원 한 번 제대로 못 보내고 예쁜 신발 좋은 옷 평범한 일상도 힘에 부칠때도 많았지만 아이들은 착하고 바르게 잘 자랐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어 “익명의 기부자님 덕분에 막내 아이를 학원에 보내게 되었고 넷째아이 대학등록금도 보탤 수 있었고(중략) 너무너무 위로가 되고 힘이 되었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감사합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요.”라며 편지를 끝 맺었다.
이처럼 익명의 기부천사에게 보내는 편지가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춘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선한 이웃 프로젝트에도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1월 5일 시정부엔 3억원짜리 수표와 함께 편지 한 통이 전달되었었다. 해당 편지엔 ‘특히 어린 자녀를 거느리고 있거나 병든 노부모를 모시고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부녀자 가장’을 위해 ‘매달 1백만원씩 지급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있었다.
이에 춘천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기준중위소득 80%이내의 한부모 여성 가장 100곳을 선정해 매달 100만원을 지난 1월부터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