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세상의 높고 낮은 산을 바람처럼 두루 돌아보고 온 여계봉 작가가 ‘발아래 먼 산 찾아서’를 내놓았다. 떠남과 머무름에서 자유로운 작가의 산행은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단순하고 소박하지만 여유로움의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산마다 품고 있는 자연과 사람의 이야기를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풀어 놓은 ‘이야기가 있는 인문산행기’다. 길은 만나고 갈라진다. 삶도 만나고 갈라진다. 어떤 사람은 걷기 위해 걷고 또 어떤 사람은 가기 위해 걷는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은 집으로 가는 길이다. 길은 떠나기 위해 존재하고 길은 돌아가기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모든 길은 신비롭고 매혹적이다. 그 길을 여계봉 작가는 수없이 가고 또 수없이 왔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바이칼에서 히말라야까지 걷고 걸으며 삶을 만나고 사랑을 채우고 감동을 느끼고 감사를 배웠다. 아름다움에 목이 메이기도 하고 행복에 겨워 눈물이 나기도 했으며 지구촌 사람들은 모두 다 선하고 소박한 한 송이 산꽃 같았다고 작가는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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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인문 刊 / 여계봉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