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에 가족 단위의 레저활동과 차박 오토캠핑 등이 새롭게 유행하면서 자동차 판매도 레저용 차량(RV: Recreational Vehicle) 위주로 개편되고 있다. 올해 들어 현대차와 기아의 RV 판매 비중이 50%를 각각 넘어섰다. 이처럼 RV 모델의 판매 비중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최근 출시한 제네시스 GV70 등 레저용 차량들이 인기를 끌며 판매 실적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대의 제네시스 GV80은 올해 2월까지 3천155대가 팔려 전년 대비 107.2% 증가했고, 올해 출시된 GV70은 4천973대가 팔렸다. 신형 투싼도 1만 2천602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281.9% 늘어났다. 기아의 카니발은 2월까지 1만 4천196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42.2% 증가했고, 쏘렌토는 1만 2천425대로 224.6%로 크게 늘어나 RV 전성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레저용 전기차 모델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1주일 만에 3만 5천 대가 팔렸고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도 조만간 사전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아의 대표 SUV 모델인 스포티지도 올 하반기 중 새로운 세대 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레저용 차량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출시된 RV 모델이 고급스러움과 안락함을 갖춘 데다 경제성까지 갖춰 상품성이 높아졌으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보복 소비심리와 레저 활동 수요 증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