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홍어 삼합 만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확연하게 갈라지는 음식도 없을 것이다. 발효음식 특유의 냄새와 톡 쏘는 맛 때문이다. 그러나 싫어하는 사람도 몇번 시도해보면 어느새 그 맛에 중독되어 매니아가 되고 마는 것이 홍어 삼합이다.
삼합이란 세 가지 음식을 합쳐 놓은 것이다. 삭힌 홍어와 돼지고기 수육, 묵은지 김치가 모이면 삼합이 된다. 그 중의 핵심은 홍어다. 발효의 정도에 따라 자극적인 냄새와 맛이 다르다.
전라도에서는 잔치상에 홍어가 나오지 않으면 잔치가 아니라고 할 정도였다. 홍어는 흑산도산을 제일로 친다. 요즘은 귀하고 비싼 흑산도 홍어 대신 칠레산 수입 홍어로도 삼합을 만든다. 홍어에는 탁주가 있어야 한다고 홍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