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가을 빛으로 물들다
2018 논두렁밭두렁마을축제가 지난 27일 학정동 들녘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쌀쌀한 날씨와 다소 강한 바람이 부는 와중에도 많은 주민들이 각종 체험과 먹거리 부스,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황금 들녘을 가로질러 전시된 허수아비는 참가자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올해는 무엇보다도 경로당, 복지관, 초등학생, 가족단위로 100여개의 허수아비가 전시됐다.
풍물, 노래, 각설이타령 등 공연에 총 14개 팀이, 20여개의 각종 체험과 먹거리, 핸드메이드 등 부스가 설치돼 유독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많아서 뜻깊은 행사로 마무리 되었다.
대구지역에서는 논두렁밭두렁마을축제 또는 일명 허수아비축제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도 행사를 준비한 단체가 지역주민들이 직접참여하고 있는 풀뿌리단체라는 큰 의미가 있다.
축제가 가족과 함께 참가한 김동식(동천동)씨는 “구청에서 수억원을 들여 주민을 동원하는 축제보다 훠씬 더 의미가 있다”며 “행사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편안하고 자유롭게 보고 느끼고 참여하는 축제가 더 가슴에 아 닿는다”고 말했다.
또 김명희(국우동)씨는 “아이들과 함께해서 너무 좋았다”며 “학정동 들녘이 꼭 고향같은 느낌이 든다며 이 공간이 주민들을 위해 계속 존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8논두렁밭두렁축제’는 강북풀뿌리단체협의가 주최, 2018논두렁밭두렁마을축제준비위원회, 강북풀뿌리단체협의회,선린종합복지관, 함지노인복지관이 공동으로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