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보내는 메이의 편지] 한국인의 피

참나물을 채취하고 달래를 캐는 봄

사진=May Kim


어제는 환상적인 날씨로 모처럼 공원이 사람들로 붐볐어요. 나이 드신 분들은 백신도 맞았겠다 마스크에서 해방된 모습이었고 좀 더 활기차 보였어요.

저도 물 만난 고기처럼 신이 나서 여기저기 올라오는 새 생명들에 넋이 빠져있었고, 또 시골 아줌마가 되어서 참나물도 뜯고, 달래도 캤지요. 미국에서도 저희 부모님께서는 봄이 되면 가끔씩 고사리를 꺾으러 가시곤 하셨는데 저 또한 이곳 영국에서 나물을 캐고 있으니 어딜 가도 한국인의 피는 못 속이나 봅니다.

공원 곳곳에 있는 나뭇가지에서 연초록 어린잎들이 나오기 시작하니 저는 이런 자연의 모습이 매년 봐도 그저 신비롭게 느껴지고 나무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 봄은 이래서 가슴 설레는 계절인가 봐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메이 드림


이해산 기자
작성 2021.03.31 07:00 수정 2021.03.3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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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