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서문강 [기자에게 문의하기] /
요즘 휴대폰이 일상화 되면서 시계를 차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정확한 시간을 휴대폰이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옛날 시계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고, 명품시계를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사람들도 있다.
서울 종로구 청계천변 광장시장에서 서쪽으로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예지상가'라고도 하는 시계도매상가가 있다. 이곳에 가면 어지간한 시계는 다 있다. 세이코, 롤렉스, 까르티에, 오리엔트 등 다양한 시계들이 있고 전문 수리점도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 아날로그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골동품 시계들이 화석처럼 건재하는 곳이다.
이곳은 1970년대에 우리나라 최대의 시계 집단상가로 탄생하여 80년대부터는 귀금속상가도 입점하여 상권을 형성했던 곳이다. 그런데 이런 역사적인 곳이 곧 재개발로 사라진다. 이미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한때 결혼을 준비하는 신랑 신부들이 이곳에서 예물을 준비하던 곳인데 옛날의 영화가 다시 올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